오늘에게 (Good Night)

도경수(D.O.)

새벽 너머 베개맡

켜져 있는 작은 불빛

매일 오는 내일이

뭐 그리 불안한 건지

 

밤보다 길어지는 한숨

또 한 번 이불을 뒤척여

아침이면 뭐였었는지

다 기억도 안 날 텐데

 

그러니 이젠 Good night

가만히 두 눈을 감아

내일 걱정은 그만

그게 뭐든 내일의

나에게 맡겨 볼게

아직 한참 더

새벽을 헤맨다 해도

인사를 해 Good night

오늘에게

 

꼭 잘라 내려 할수록

생각은 꼬리를 물고

달아난 잠의 무겐

내 가슴 위에 얹힌 듯해

 

걱정은 돼도 맘속 깊이

결국 지나간다고 믿지

이런 밤이 수도 없이

지난 순간이 지금이기에

 

그러니 이젠 Good night

가만히 두 눈을 감아

내일 걱정은 그만

그게 뭐든 내일의

나에게 맡겨 볼게

아직 한참 더

새벽을 헤맨다 해도

인사를 해 Good night

 

오늘에게

또 나에게

 

더 늦기 전에 Good night

편안히 두 눈을 감아

다정하게 Good night

불안했던 하루를

견뎌낸 나를 위해

내일은 원래

알 수 없는 게 당연해

그러니 이젠 Good night

오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