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있는 밤, 비는 내리고

이문세

이렇게 비 오는 밤엔

누군가 기다려 져서

어린애 처럼 멀리서 내내

설레며 기다려 봐도

아무도 오질 않아서

외딴섬 처럼 쓸쓸해 지네

떠나간 사람이 생각나서

자리를 보면 머물던 그곳에

흔적만 남아 찬바람 부네

이렇게 비 오는 밤엔

누군가 날 찾아 줄까

빗물에 젖어 기다려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