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화 (Forbidden Love)

CREZL (크레즐)

아름다운 성에 갇힌 여인이여

매일 밤 그 노래 나를 유혹하네

그 입술로 한 번만 내 이름 불러주오

 

어둠의 저 달빛 같은 여인이여

매일 밤 그 노래 나를 유혹하네

그 눈으로 한 번만 날 향해 웃어주오

 

기다림의 날은 흐르고

설레임의 밤은 쌓이고

겁을 내던 그대 마음은

꽃을 피우듯

나를 허락했네

 

높은 성벽 넘어 마주한 두 눈빛

타오르는 숨결 찬란한 순간

붉게 입 맞추는 불멸의 두 심장

꺼지지 않는 불꽃의 영혼처럼

그대 가슴속에

 

난 영원하리

 

어둠처럼 잔인한 운명의 장난은

달빛처럼 연약한 그녀를 빼앗고

내 품에서 마지막 노래는 시작되네

 

호수처럼 맑은 그녀의 입술은

얼음처럼 싸늘하게 식어가고

더 이상 난 그녀의 노랠 들을 수 없네

 

꿈결 같던 날은 끝났고

달콤했던 밤은 사라지고

빼앗긴 그녀와 추억은

가시가 되어

나를 짓밟았네

 

높은 성벽 넘어 마주한 두 눈빛

타오르는 숨결 찬란한 순간

붉게 입 맞추는 불멸의 두 심장

꺼지지 않는 불꽃의 영혼처럼

나의 가슴속에

 

어이 가리 어이 가리

저 길을 어이 가리

동튼 새벽 달빛 따라

넘어갈 거나

 

다시 눈을 뜨오 빛을 잃은 눈빛

부서지는 숨결 고통의 밤이여

다시 입맞추오 찢겨진 심장에

그대 사랑만 날 구원할 수 있어

멈춘 운명 속에

 

난 영원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