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ath, Haze & Shadow

온앤오프(ONF)

시침이 원을 다 그릴 즘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부산한 이 거리가 오늘 좀

낯설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한 걸음 한 걸음 터벅대는 이 밤

숨소리 자욱이 내려앉고

 

나의 한숨에 다 흩어지면 좋겠어

어떤 그리움도 두려움도 전부

아침이 되면 또 걷힐 안개처럼

오늘 밤에 난 한숨을 어린다

다 사라지기를

 

적당히를 모르고 쓴 마음에

일어난 보풀을 떼 내려 해

 

내 손에 한 웅큼 쥐어진 타래를

휘 불어 이 거리에 버리고 싶은데

 

나의 한숨에 다 흩어지면 좋겠어

어떤 그리움도 두려움도 전부

아침이 되면 또 걷힐 안개처럼

오늘 밤에 난 한숨을 어린다

 

닿지 못한 마음과 꺼질 줄 모르던

괜한 기대 탓에 woah

내 하루란 긴 문장은 마침표 없이

'그러나, 그래도'로 넘쳐

 

한숨을 쉬면 다 가려지면 좋겠어

부끄러운 맘과 미움까지 전부

백야 속에 드리운 그림자처럼

오늘 밤에 난 한숨을 내쉰다

다 사라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