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김나영

잠시 내 맘을

꺼내어볼게

전해줄말이 너무 많아

 

아무일 없던

어느날처럼

얘길들어 줄 수 있니

 

때론 많이도

다투었었지

그때도 나는 네가 좋았어

 

너도 그럴까

너의 일기에

나로 가득했을까

 

이제야 되살아난 우리의 시간들과

널 향한 나의 약속

 

아닌척 뒤돌아서봐도

쏟아지는 눈물을 감춰도

니 이름을 부르는 마음

더 안아주지 못해 미안해

 

나는 너를 잊지 못해

이렇게 널 기다려

 

내일은 어떤

아침을 만날까

너의 매일을

아끼고 싶어

 

하루가 지는

먹먹함에도

힘껏 니마음을

안고

 

죽도록 잡고싶은 아픈 손짓과

놓지못할 니 손가락 끝

 

아닌척 뒤돌아서봐도

쏟아지는 눈물을 감춰도

니 이름을 부르는 마음

더 안아주지 못해 미안해

 

시간의 저 너머 마주하는

너의 찬란하고

귀한 기억들은

 

내마음속 깊이 숨을 쉬어

영원히 나는

너와 걷고있어

 

나는 너를 놓지않아

이렇게 널 잡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