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난 헤어진 다음날

신예영

빼지 말라던 네 번째 내 손가락 반지도

그대로인데 변한 건 네 마음들 뿐인데

왜 나만 슬퍼하고 나만 엉망이 돼

편한 친구처럼 가끔씩

연락하자고 하면

그럼 내 마음이 어떨 것 같아

이런 미친 날들을 보내도

잊혀지지 않아

네가 망친 사랑에 왜 내가

울어야 하는지

이러다 평생 너와

헤어지지도 못하면 어떡해

매일 난 헤어진 다음날 같은데

오늘은 함께 찍은 사진

정리하려 했는데

도저히 못 지울 것만 같아

이런 미친 날들을 보내도

잊혀지지 않아

네가 망친 사랑에 왜 내가

울어야 하는지

이러다 평생 너와

헤어지지도 못하면 어떡해

매일 난 헤어진 다음날 같은데

철없는 장난이라고

괜한 투정 부린 거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어

이런 미친 날들을 얼마나

더 보내야 할까

네가 망친 사랑에 왜 내가

힘들어야 하는지

이러다 평생 너와

헤어지지도 못하면 어떡해

매일 난 헤어진 다음날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