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김창연

먼 훗날 언젠가 널 만나는 날이 오면

그때는 무슨 얘길 어떻게 들려줄까

꿈을 꾸던 그런 날이 오지는 않을까

가끔은 혼자 생각하곤 해

내 마음이 허전할 때도 네가 남아서

언제나 따뜻하게 또 채워줬어

내 곁에 손 내밀면 닿을 듯

가까운 그 곳에 있어준 너여서

참 고마웠어

이제는 못다했던 얘기들

서로에게 하고 싶던 말들을

해줄 수 있어서 널 볼 수 있어서

힘든 일에 지친 날에도 귓가에 남아서

언제나 내 마음속을 채워줬어

내 곁에 손 내밀면 닿을 듯

가까운 그 곳에 있어준 너여서

참 고마웠어

이제는 못다했던 얘기들

서로에게 하고 싶던 말들을

해줄 수 있어서 널 볼 수 있어서

나만의 세상에서 홀로 빛이 나던

그대가 여기에 있어

내 곁에 맞잡은 그 두 손에

너라는 세상이 내게로 온 거야

기적 같은 걸

이제는 꿈만 같던 날들을

하루하루 그려왔던 순간을

함께할 그 사람 너라서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