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세계

김범수

꽃잎 한장 속에 사계가 있고

그대 숨결 속엔 세계가 있다

 

꽃이 해를 보듯 그대를 향하고

풀이 바람에 눕듯 그 품에 기댄다

 

모든 풍경은 모든 계절은

우리를 비유한 시처럼 온다

 

쉽게 쓰고 오래 지우는 그 사랑을

가끔 웃고 자주 울게 된 그 가슴을

내게 준 사람아 영영 내 사랑아

아무리 길을 잃어도 난 그대의 세계안에 있다

 

그댈 사랑하는 건 내겐 무의식의 영역

겨울 봄 여름 가을 지나온 숲처럼 당연한 기적

 

모든 풍경에 모든 계절에

우리가 남겨둔 약속이 있다

 

쉽게 쓰고 오래 지우는 그 사랑을

가끔 웃고 자주 울게 된 그 가슴을

내게 준 사람아 영영 내 사랑아

아무리 길을 잃어도 난 그대의 세계안에 있다

 

그 날의 고백은

그 어떤 용기도 실수도 우연도 아닌

운명이었다

 

숨을 곳은 숨 쉴 곳은 그대 심장

그대 향기 그대 눈빛 그대의 세상

그리고 그리다 눈물에 젖는다

그대를 잊기 위해서

난 그댈 더 사랑하고 있다

 

그대의 세계속에 산다

영원한 여행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