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처럼

이문세

하얗게 눈이 오던 날 그날을 잊을 수

 

없어 아무도 없는 우리 둘만의 시간들이

 

첨으로 가졌던 그 느낌을 수줍어하던

 

그 눈길 소곤대던 작은 입술을 그리움

 

속에 묻어두긴 너무나도 사랑스런 모습인걸

 

모든 것들이 변해 가듯이 너와 함께

 

했던 순간들도 오래된 사진처럼 기억

 

속에 묻혀 버리고 희미하게 하나둘씩

 

아주 천천히 바래져만 가네 멈출

 

수 없는 시간들 아쉬워했던 우리들

 

이제는 서로 다른 곳에 서 있는걸 이미

 

너무나 먼 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