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변하지 않는 건

서로 사랑한다는 거겠지

욕을 하고

소리 질러도

자고 일어나면

조금 나아질 거야

내일 얘기하자는 말이 어려웠나

피하는 것 같아 기분 나쁜가

내 말은 싸우자는 게 아니고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는 건데

나쁜 말도 하고 싶지 않아

너도 알잖아 화난 내 모습은

제일 미워하는 사람을 닮았다는 걸

참 신기해 섞여 산다는 건

나 사실 나를 버리며 누구를 구하는 일을

해본 적도 없고 할 수도 없다고 믿어

그런 사랑은 없다고 모두 이기적이니까

내가 먼저 일 테니까 적어도 나는 그랬어

근데 요즘 나름 일찍 일어나고

스케줄도 확인하고

너가 뭐 먹는지도 궁금한데

이렇게까지 하는데

내 마음을 모르는 너가 답답해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변하지 않는 건

서로 사랑한다는 거겠지

욕을 하고

소리 질러도

자고 일어나면

조금 나아질 거야

잠이 안 와 다시 읽어봐

너와 나눴던 연락

뭐해 밥은 나왔어

잘 자 매일 똑같은 말

당연해져 버린 걸까

편안해져 버린 걸까

내가 변한 건 아닐까

날 사랑하긴 할까

내일 얘기하자는 너의 말이

내겐 어떤 의미인지 말하자면

여러 가지 하고 싶은 말이 많아져

쓸데없는 얘기까지 하고 말았어

듣고 싶지 않아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 하는 맘에도 없는 말

또다시 돌아가 우린 말하지

피곤해 그만 얘기하자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도

변하지 않는 건

서로 사랑한다는 거겠지

욕을 하고

소리 질러도

자고 일어나면

조금 나아질 거야

내일 얘기해

오늘은 늦었어

이제는 자야 될 시간

내일 얘기해

오늘은 늦었어

이제는 자야 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