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하다

로이킴

코끝이 시릴 때쯤 그대가 떠올라

긴 긴 하루 끝에 잠을 청한다

참 고집스럽게도 이쯤 하면 된 것 같은데

아직도 난 여전히 널 떠올린다

참 초라하다

많은 사람들 속에

아직도 너만 생각 나는 걸 보면

나도 참 미련하다

내가 미안하다

아쉬움 한가득 널 괴롭히고 있어서

나만 또 미안하다

혼자 미련하게 지나간 인연을 붙잡고서

널 괴롭히고 있어서 미안하다

내게는 선물같던 날 뿐이라

떼 쓰는 아이처럼 널 부르고 있나봐

참 못나 보이게도 네가 떠나던 그 날에

아직도 난 여전히 멈춰서 있나봐

참 후회된다

그때 잘 해준지 못한게

어떻게 해야 널 잊을 수 있을까

나도 참 미련하다

내가 미안하다

아쉬움 한가득 널 괴롭히고 있어서

나만 또 미안하다

혼자 미련하게 지나간 인연을 잡고서

널 아프게 해서

매일 후회해봐도

달라질 거 하나 없잖아

나만 아프잖아 똑같은 하루 속에서

나만 혼자서 멈춰진 채 있겠지만

내가 참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매일 나만 알고 나만 생각해 왔어서

언제쯤 참 후련하게

정말 후련하게 널 보낼 수 있을까

널 이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