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with 성시경)

이하이, 성시경

어지럽던 내 마음을 따라서

여전하게 지나가던 오늘

멈출 수가 없었던 내 생각들 위로

네 모습이 떠오른 밤

어둑해진 골목들 사이로

환히 켜진 가로등 빛은

널 그리워하는 마음과

하지 못한 미련한 말들에

조용히 내린 위로 같아

언젠가 우리가 이 길을 걷던 날

나지막이 네가 내게 했던 말

언젠가 우리가 영원히 서로를

볼 수 없게 되는 날이 온대도

우리 함께 걷던 모습들은

영영 이 길에 머무를 테니

내가 그리워질 때면

언제라도 이곳에 찾아와

나는 늘 여기서 기다릴게

언젠가 우리가 이 길을 걷던 날

나지막이 너에게 건넸던 말

언젠가 우리가 영원히 서로를

볼 수 없게 되는 날이 온대도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은

영영 이 순간에 멈춰있을 테니

네가 그리워질 때면

문득 이 밤을 생각할게

이렇게 널

여전히 널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