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한다는 말 (Understanding)

황치열

줄어드는 잔소리에 밝아진 말투에

이제야 내 맘을

알아주는 줄 알았어

미안하고 고마워서 더 잘해줄 거라

생각한 나였어

이미 끝난 줄 모르고

괜찮다 늘 버릇처럼 해주던 그 말에

점점 무뎌지고

너를 잃고 있던 거야

전부 이해한다는 거

정말 슬픈 일이더라

나는 다 괜찮다는 거

너무 가슴 아픈 말이더라

아니야 안된다고

차라리 소리치고 화내라고

너 떠난 뒤에야 나 알겠어

괜찮다 사랑이란게 다 그런거라고

듣고 싶은 말만

들리게 돼버린거야

전부 이해한다는 거

정말 슬픈 일이더라

나는 다 괜찮다는 거

너무 가슴 아픈 말이더라

아니야 안된다고

차라리 소리치고 화내라고

너 떠난 뒤에야 나 알겠어

수많았던 이별의 끝에

내 앞에 선 너였단 걸

그땐 몰랐어 이젠 나도 이별해야 해

혼자 이해한다는 거

정말 못 해먹겠더라

너를 기다린다는 거

너무 가슴 아파 미치더라

아니야 안된다고

이대로 너를 보낼 순 없다고

다 끝난 뒤에야 나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