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멈추다 보면

최유리

나는 어떻게든 너에게 사랑한다 말하며

꿈에라도 나올 듯 서성이고 그래

어쩜 우린 서로를 사랑한 게 아니고

꾸미지 않은 모습

아 사랑인가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멈춘 후 보이는 날은 다

사랑이고 마음이며

그것은 다 자리에 있으니

우 아름다운 날

이런 여유로운 말은 자연스럽게도

멈춰진 생각에

뒤따라오는 사랑이 채워주는 하루야

나는 애써 궂은 생각을 다시 되돌아보며

아직은 멀었구나 사는구나 그래

어쩜 너는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아 사랑인가

그러니 이제 멈춰야 해

그때의 우리는 당연한

사랑이고 마음이며

앞날에 다 있어 줄 것이니

우 아름다운 날

이런 여유로운 말은 자연스럽게도

멈춰진 생각에

뒤따라오는 사랑이 채워주는 하루야

아직 멀었나 싶고

그날이 오면 우리가 알아볼 수 있을지

난 아무도 모르는

멈춘 생각의 여유를 나누고픈 마음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