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놓긴 조금 부끄러웠던

혼자 구석에다 놓아뒀었던

조금씩 내 안에 모으고 있던

이뤄지길 바란 나의 바람들

생각처럼 되진 않았던

서툴렀던 실수투성이

어느샌가 내게 길을 알려줄

시간이 됐죠

내 안에 걸어두었던

원하던 그림 속의 내 모습

언젠가 내가 바랐었던

어느새 완성된 나의 그림들

어디로 갈지도 알지 못한 채

무작정 걸어본 날도 있었고

어디로 향할지 생각해둔 채

걷고서도 길을 잃었던 날들

생각처럼 될 줄 알았던

앞서갔던 나의 욕심들

어느샌가 지친 나를 세워줄

날이 돼줬죠

내 안에 걸어두었던

원하던 그림 속의 내 모습

언젠가 내가 바랐었던

어느새 완성된 나의 그림들

남몰래 그려두었던

간절히 바라왔던 별 하나

닿을 수 없을 거라 했던

말들을 뒤로한 채

꿈꾼 모든 게

모두 내 것만 같던 기쁨들

끝까지 잃지 않길 바라

언젠가 그려질 나의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