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Feat. 창모)

헤이즈(Heize)

내 기억을 삼켜 물과 함께

찬바람 들지 못하게

이불 덮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질 테니까

약이었을까 병이었을까

우릴 이어주던 손은 벽이었을까

사랑한단 말은 나의 성의였을까

뜨겁게 타오르던 그건 그냥 열이었었나 봐

네가 유독 약한가 봐

나는 괜찮은 걸 보면

난 우리 사진 속에 너를 너무 쉽게 오려

괜찮아

사랑이 아닌 걍 병이었었다면

괜찮아질 테니까

한숨 자고 일어나면

가야 해

너와 나 둘 중 하나

더 아프기 전에

보낼게

좋았던 추억까지

나쁘기 전에

아파 아파 다 아파

지나가는 중인 거야

난 잘 아프지 않아

그런 놈이 아프면 더 아파하는 거 알아?

딱 하루 누워 보낼 감기마저도 죽기 전 같은

고통을 느끼며 그렇게나 앓는다는 말이야

낫겠지 그럼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하는 듯해도

맘에 가득 안은 두려움에 많은 인파 속에 있길

피하게 돼 만남이 존재할 텐데

그러면 누군가에게 또 감기를 옮고 말 텐데

정말 아이러니해 아플 짓을 말자고

백번 다짐해도 결국 겪는 바이러스니

네가 내게 다가올 때도 말했던 wait a minute

그 몇 분 후엔 1cm도 없이 나를 줬지

그래 다신 아프지 마

수프 한 스푼으로 나 자신을 살피지만

그냥 용서할 테니

들어와주라 내 집

비밀번호도 같고

수건만 적셔주길

가야 해

너와 나 둘 중 하나

더 아프기 전에

보낼게

좋았던 추억까지

나쁘기 전에

아파 아파 다 아파

지나가는 중인 거야

It’s too cold

It’s too cold

Like ice roll dice

Is it one is it none

It’s too cold

It’s too cold

내 기억을 삼켜 물과 함께

찬바람 들지 못하게

이불 덮고 울다 지쳐 눈 감으면

다 사라질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