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리릭

장민호

사는 게 다 이렇습니다

왔다가 가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주르륵 주르륵 가슴이 뜨겁습니다

 

우습죠 도대체 무엇이라고

이 가슴 까맣게 태우고 재가 되는지

휘리릭 바람이 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아아아 어디쯤에 있나

그 약속 잊어버렸나

 

바람아 이 마음을 실어

불어라 불어라

 

쓸쓸히 헤매이지 않게

전해다오 이 내 마음을

그래야 나 살아갈 테니

 

아아아 어디쯤에 있나

그 약속 잊어버렸나

 

바람아 이 마음을 실어

불어라 불어라

 

쓸쓸히 헤매이지 않게

전해다오 이 내 마음을

그래야 나 살아갈 테니

 

그래야 나 살아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