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사랑

라포엠(LA POEM)

눈처럼 소리 없이 흘러간 내 인생은

틈새로 걸어오네

오 나의 사랑

비처럼 소리 없이 흐르는 내 눈물은

잎새로 돋아나네

오 나의 사랑

풀벌레 소리 고요하고

쓴 가시들 털어내며

흩날리는 바람 불어오네

놀빛으로 물든다

사랑 오 내 사랑

나의 빛 나의 숨

사랑 오 내 사랑이여

긴 하루도 저무는데

계절의 소리 애연하고

너울진 날 살아내며

가물대는 달빛 잦아들어

더 푸르게 물든다

사랑 오 내 사랑

내 노래 나의 꿈

사랑 오 내 사랑이여

가을 빛도 저무는데

오 내 사랑 오 내 사랑

나의 빛 나의 숨

사랑 오 내 사랑이여

긴 하루도 저무는데

눈처럼 소리 없이 흘러간 내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