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이문세

벌써 옛날이죠

붉은 장미와 좁은 골목길

난 아직 어렸죠

 

노란 가로등이

켜진 밤이면 가슴 설레죠

누군가를 기다렸었죠

 

우리 가끔 문득 외로울 때

나지막이 날 부르던

그때 듣던 그 목소리

다시 들을 수 있을까

 

아주 멀리왔죠

바람이 불면 흔들리면서

어른이 되었죠

 

우리 가끔 문득 외로울 때

나지막이 날 부르던

그때 듣던 그 목소리

다시 들을 수 있을까

 

가끔 문득 외로울 때

나지막이 날 부르던

그때 듣던 그 목소리

따뜻한 품 그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