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겨울 (feat. 재희 of 마인드유)

문빛(Moonbit)

세 번의 겨울이 지나 어느새

네 번째 겨울을 함께 보내

짧고도 길었던 우리 시간들이

후회가 되지는 않아

 

어느새 담담해진 우리의 온도

되돌리기엔 너무 늦었단 걸 알기에

네 번째 봄이 돌아오기 전에

여기서 이제 안녕할까

 

지금의 우리는 서로 다른 길에서

마주 보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 해

넘치도록 서로를 사랑했었기에

웃으며 인사를 하고 우리 추억을 떠나보내

 

쉽게 잊혀지진 않을 거야 그래

흘러간 시간들을 붙잡을 수 없듯이

옅어진 우리의 사랑도 이제는

계절 속으로 흘려보내자

 

지금의 우리는 서로 다른 길에서

마주 보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 해

넘치도록 서로를 사랑했었기에

웃으며 인사를 하고 우리 추억을 떠나보내

 

흰 눈 사이로 널 떠올리면

함께 녹아 다 사라질까

안녕 또 안녕 무던한 인사로

맞잡은 두 손 놓을게

 

앞으로 너와 나 둘 사이 하루 끝에

서로가 없는 채로 살아야 하겠지만

넘치도록 서로를 사랑했었기에

행복했었던 그때를 덮어두고선 이제는

뒤돌아 걸어갈 우리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