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 해

정해일

안녕 이렇게 인사를 또 건네도 될까

아직 그렇게 남에게

내게 줬던 그 예쁜 웃음들을 주지는 마

너도 나처럼 아팠을까

왜 나 혼자 이러고 있을까 난 난

미안해 몇 번이라도

내 다짐 속에 감추려 했는데

그래도 나 가끔이라도

니가 보고 싶어지면

그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해

이젠 그 모든 추억을 담아둔 계절이

너와 나를 지나가면

너는 나를 또 잊고 살아가겠지

번지겠지

언제 너 같은 사람에게

또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난 난

미안해 몇 번이라도

내 다짐 속에 감추려 했는데

그래도 나 가끔이라도

니가 보고 싶어지면

그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해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아

점점 더 커지는

버릴 수가 없는 미련들이

이게 맞잖아 추억이라는 게

지워도 지울 수 없는데

미안해 잠깐이라도

네 추억 속에 나를 만나줄래

조금씩 날 잊어버려도

내가 보고 싶어지면

그때 다시 돌아와주면 돼

돌아와주면 돼

어떻게 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