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다

나비 (Navi)

우연이라도 마주할 수 있기를

잠시라 해도 함께하는 순간을

혹 난 아니 왜 난 바라면서

고갤 저었던 날

너는 생각은 할까

다정하지만은 않았지

화가 나면 서로 멀어져야 했던 우리

그래 우리

그때로 다시 돌아갈 순 없는 걸까

내 서툰 감정들 때문에

헤어지자고 말했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

니가 너무 보고 싶은 걸

널 만난다면 볼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니가 바랬던 그 사소한 부탁도

짓궂은 장난도 나는

널 만났을 때 함께 바라볼 때

조금 어색할지 모를 그때엔

꼭 미안했었다고

어리석었다고 고맙다고

힘들진 않니 물어나 볼 걸

뒤돌아설 때 내가 잘못했다고

말없이 안아줄 걸

그게 너무 후회가 돼

널 만난다면 볼 수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니가 바랬던 그 사소한 부탁도

짓궂은 장난도 나는

널 만났을 때 함께 바라볼 때

조금 어색할지 모를 그때엔

꼭 미안했었다고 어리석었다고

고맙다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