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랑이

LUCY

아아 많이 무서웠나요

바스러지는 한 줌 타버린 별 꼭 쥐고

아아 아지랑이 너머에 춤추듯 울렁인 맘

여태 견디면서

나도 키 작을 적엔

넘어지면 모두가 눈물 닦아 줬었는데

달빛 한 줄 아래서

소리 없이 참은 눈물은 말랐네

봐요

피워내고 살아낸 이들을

지어 보인 너의 그 미소가

의미 없지 않잖아

내려놔요

부서지는 열성(列星)의 무게를

요동치는 반야의 시간 속

움켜쥐었던 성한 곳 하나 없는 가슴을

아아 원래 그런가 봐요

사랑하기 위한 삶

살기 위해 한 사랑

아아 함께 한 이 길 끝에

내가 없어도 그댄 밝게 비춰주리

거의 다 왔단 그 말

지나도 멈춰 설 방법을 몰랐었네

봐요

피워내고 살아낸 이들을

지어 보인 너의 그 미소가 의미 없지 않잖아

내려놔요

부서지는 열성(列星)의 무게를

요동치는 반야의 시간 속

움켜쥐었던 성한 곳 하나 없는 가슴을

아아 원래 그런가 봐요

사랑하기 위한 삶

살기 위해 한 사랑

아아 함께 한 이 길 끝에

내가 없어도 그댄 밝게 비춰주리

날아가는 새가, 자유가 부러워

우린 꿈에서라도 달아나고 싶었던 거야

Na

날 수 있던 거야

Na

아지랑일 넘어서

달궈진 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