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가자 (Feat. 허성현)

경서

네가 원하면 난 O.K 파도 소리 들으러 어디든 가자

하던 일 다 접어 두고

핸드폰은 꺼둘래

우리 둘만의 얘기로 채워줄게

아무 생각도 없이 떠나자

어디든 어디든 가자 예 어디든 어디든 가자 예

이런 여름을 기다렸어

I’ve been waiting for this moment no vacation

계획한 적도 없었지만 가방 멨어

별로 무겁지 않은 짐들이

느껴져 낭만인 듯이

(오늘따라)

사람 많은 거 싫어하는데

(이젠 알아)

너 아니었음 안 나갈 텐데

멀리 아녀도 괜찮아 어디든

준비할 필요도 없어 옷도 많을 필요 없어

그냥 넌 나만 따라와 너를 꺼내줄게

네가 원하면 난 O.K 파도 소리 들으러 어디든 가자

하던 일 다 접어 두고

핸드폰은 꺼둘래

우리 둘만의 얘기로 채워줄게

아무 생각도 없이 떠나자

어디든 어디든 가자 예 어디든 어디든 가자 예

이런 여름을 기다렸어

많이 기다린 거 알아 네가 티 내던 거 알았어

나도 함께하고 싶었지만 밀린 일들이 꽤 많았어

보고 싶었던 바다로 데려갈 테니 참아줘

네 투정 같은 건 가서 다 받을게

큰 파라솔 아래서

막상 떠나고 나면 마음 복잡했던

것도 다 사라질 거라 말해줘

그럼 난 두려울 게 없거든

이따라도 좋아 짐부터 챙겨 나와봐 얼른

하얀 모래알 가득한 반짝이는 이 바다에

풍덩 빠질래 이대로 시간아 멈춰줘

네가 원하면 난 O.K 파도 소리 들으러 어디든 가자

하던 일 다 접어 두고

핸드폰은 꺼둘래

우리 둘만의 얘기로 채워줄게

아무 생각도 없이 떠나자

짧을 수밖에 없는

이 순간을 맘껏 즐겨 봐

잊고 살았던

행복을 둘이서 같이 찾아볼래 이미 우리 마음은

저 우주까지 날아가

여름 냄새 가득한 밤 폭죽으로 색칠한 보라색 바다

이 느낌 너무 좋은 걸

향긋한 이 바다가

터질 것 같은 맘을 가져왔더니

오늘 밤 우릴 꼭 안아주네

어디든 어디든 가자 예 어디든 어디든 가자 예

이런 여름을 기다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