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난 네가 날 바라만 보기를 원하지

시간이 가면 사랑 사람 다 변하지

나도 느껴져 전과는 달라진 우리 사이 온도 차이

식어버린 커피처럼 차

예전 같지 않아 점점 더 불편하지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해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해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하면 무엇 하나

궂은 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