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밤이면

경서 (경서예지)

조금씩 흐려져

어둑해진 하늘에

아련히 떠올라

비가 쏟아져 내리던 그날 밤

주룩주룩 비가 내리던

내 세상이 무너지던 그날

날 더 사랑할 수 없다며

내 손을 뿌리치던 너

울어도 불러도 떠난 너

이 비가 내리는 밤이면

너무 아픈 그 밤이 생각이 나

한 번만 안아 달라고

붙잡으며 애원했던 순간

날 두고 도망쳐 버린 너

왜 자꾸 보고 싶어

한 번만 한 번만 날 찾아와줘

이 비가 내리는 밤에

빗속에 흠뻑 젖은 채로 서 있어

나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내 어깨를 다 적시도록

빗물이 눈물 되도록

가버린 너를 원망했어

이 비가 내리는 밤이면

너무 아픈 그 밤이 생각이 나

한 번만 안아 달라고

붙잡으며 애원했던 순간

날 두고 도망쳐 버린 너

왜 자꾸 보고 싶어

한 번만 한 번만 날 찾아와줘

이 비가 내리는 밤에

차갑게 날 떠난 네가 뭐 좋다고

아직까지 널 잊지를 못해

이 비가 내리는 밤이면

밤새도록 너의 기억에 취해

아무리 널 불러봐도

돌아오지 않을 걸 알아서

아직도 너무 보고 싶어

어떻게 너를 잊어

빗물이 내 맘을 적시는 이 밤

네가 그치지를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