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가 (여름날 우리 X XIA (준수))

XIA(준수)

인정하기 싫지만

오늘 참 예쁘다

너의 옆에 그 사람도

좋아 보여

긴장이 됐는지

입술 깨무는 게

여전히 내가 기억한

넌 그대로구나

널 축하해 주려

모여든 많은 사람을 보니

그제서야 난 실감이 나

네가 좋아하던 이 노래를

너를 보내는 순간에

부를 줄은 몰랐어

나와 결혼해 줘

너만 생각한 우리 얘기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픈지

넌 모를 거야

나를 알아보는

너의 친구들은

이런 내 맘을 아는지

날 피해 가더라

축하해 잘 살아

이런 말들을 해야 하는데

왜 좋은 말이 안 나올까

네가 좋아하던 이 노래를

너를 보내는 순간에

부를 줄은 몰랐어

나와 결혼해 줘

너만 생각한 우리 얘기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아플까

여기 많은 사람들 앞에

Oh 널 축하해야 하는 내가 싫어서

저 문으로 나가고 나면 끝인 걸

미안해 오늘 같이 기쁜 날

축하는 못 할 거 같아

네 옆에 그 사람 나였다면

이제 와 소용없지만

미치도록 후회해

너를 위한 노래

그 마지막 끝에 하고 싶은 말

네 자리는 바로 여기 내 옆에

여기 있잖아

왜 그런 슬픈 눈으로

왜 나를 바라보는데

이건 아닐 거야

거짓말이라 얘기 좀 해줘

저 문으로 걸어 나가기 전에

날 붙잡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