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내일로부터

정승환

훌쩍 커버린 내 키 만큼

다 자라지 못한 나를 알아

웅크린 그 아인

여전히 내 안에 있어

일찍 커버린 너의 맘은

좀처럼 닿을 곳이 없었지

이젠 말해줄래 들어줄게

여기 있어 난

처음엔 어렵고 낯설기도 할거야

미뤄둔 말을 꺼낸다는 건

너만 아는 아픔들을

조용히 안아준다는 건

내게 기대 맘껏 울어도 돼

언제나 혼자였던 밤에

누군가 필요했던

불안하고 외로웠던 날에

말해줄게 들려줄게 이제

그토록 듣고 싶었던 말

괜찮아 너의 아픔은

너의 탓이 아냐

때론 넘어져 아프기도 할거야

누구라도 날 잡아줬으면

솔직하기가 어려워

너조차 너를 몰랐던 날

내게 기대 맘껏 울어도 돼

언제나 혼자였던 밤에

누군가 필요했던

불안하고 외로웠던 날에

'사랑받고 사랑하고 싶어

왜 내게만 어려운 걸까'

괜찮아 너의 아픔은

너의 탓이 아냐

말하지 못한

꺼내지도 못한

너의 아픔들이 다

그게 나라서 미안해

같이 웃고 같이 울자 이젠

더는 널 혼자 두지 않아

네가 견뎌온 밤이

오늘의 날 지켜준 것처럼

언제라도 네 곁에 있을게

그래 우리 다시 만나면

말할게 고마웠다고

나의 어제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