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사막

유채훈

조용히 별을 머금은 듯 새벽이 내려

세상은 흰색 모래에 잠든 사막 같아

여러 계절이 알려준 우리 얘길 담아

첫 발자국을 떼 걷고 싶어

잘 자란 인사하듯이

나를 다독거려 주는

추억들이 불어와

작은 하얀 꽃이 손에 닿으면

마른 눈빛 사이 계절 돋는 힘없는 눈물

오랜 기다림에 사라진

나만의 신기루

매일 더 눈부신 my love

동화 속 주인공처럼

소원을 말해 이뤄진다면

이젠 다 말하고 싶어 꼭 들어줘

단 한 번뿐인 사랑을 놓친 바보라고

들리지 않을 걸 알면서도

오아시스를 찾듯이 아직 너를 기다려 난

끝난 꿈을 기다려

작은 하얀 꽃이 손에 닿으면

마른 눈빛 사이 계절 돋는 힘없는 눈물

오랜 기다림에 사라진

나만의 신기루

매일 더 눈부신 my love

혼자 남은 슬픈 발자국

눈물을 닮은 별이 반짝이는 밤

어디로 갈까 말해줘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너란 꿈 찾아 긴 여행을 떠나

희미한 빛을 따라서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내 맘을 녹여줄

긴 환상 같은 꿈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너란 꿈 찾아 긴 여행을 떠나

희미한 빛을 따라서

파란 새벽을 또다시 걸어가

내 맘을 녹여줄

긴 환상 같은 꿈

소리 없는 하얀 입김 사이로

들리지도 않는 공기처럼 너를 불러

새벽바람 사이 너를 찾아

빈 모래를 밟아

긴 여행을 떠나 my 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