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하나 빼는 일

허각

아련히 떠오르는

너와의 지난날들

여전히 내 하루에 가득히 남아

마냥 기다리기엔

가슴이 꽉 막힌 듯

아려와 견딜 수가 없는 거야

매일 너 하나 빼는 일

도저히 못 하겠어

모든 날에 니가 묻어서

자꾸 더 끌어안게 돼

하루하루가 꿈이라면 좋겠어

자고 일어나면 아무 일 없듯이

다시 널 만나러 갈 수 있게

사라질 것 같았던

이별의 흔적들은

아무리 지우려고 해도 남아서

눈을 감고 울다가

다시 눈을 떠보면

아직도 너만 찾고 있어

매일 너 하나 빼는 일

도저히 못 하겠어

모든 날에 니가 묻어서

자꾸 더 끌어안게 돼

하루하루가 꿈이라면 좋겠어

자고 일어나면 아무 일 없듯이

다시 널 만나러 갈 수 있게

가끔 내 생각 하지는 않을까 너도

나만큼 나를 그리워하진 않을까

미련한 기대만 하다가

못 해줬던 미안한 게 많아서

아무것도 못 해

숨을 쉬는 것조차도

쉬운 일 하나 없어

곁에 있을 땐 잘 몰랐었던

너의 빈자리가 싫어

하루하루가 꿈이라면 좋겠어

자고 일어나면 아무 일 없듯이

다시 널 만나러 갈 수 있게

니 사랑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