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대로

권진아

아프고 외로운 게

자연스러운 거래

시간이 흐르는 것만큼

그래서 반짝 찾아오는 행복이

더 소중하고 아름다운 거라고

내 걸음걸음 따라 불이 켜진다면

참 좋겠지만

삶은 완전한

내 편은 아니니까

어쩔 수 없잖아

살아내는 수밖에

언젠가는 이뤄질까

내가 꿈꾸는 대로

언젠가는 들어줄까

내가 간절한 만큼

흔들리지 않고

주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나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어

겁 없이 솔직하게 사랑하고 싶어

사랑받고 싶어

내 마음처럼 사랑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참 슬프게도

네 마음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언젠가는 이뤄질까

내가 꿈꾸는 대로

언젠가 나도 너처럼

날 사랑하게 될까

내 꿈을 믿게 해줘

기대하게 해줘

난 날 믿어주고 싶어

오늘을 살아야 해

숨을 쉬어야 해

온전한 숨을

내 꿈을 믿게 해줘

기대하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