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음을 멈추는 날

나얼(Na-Ul)

바람이 마음을 스치는 날에는

그대 숨결을 느낄 수 있죠

난 잘 있어요 아무 걱정 말아요

이젠 제법 익숙한 걸요

추억이 마음을 여미는 날에는

그대 생각을 멈출 수 없죠

지나간 기억들을

떠올리는 일은

어떤 의미도 없는걸요

오 걸음을 멈추는 그런 날엔

우리의 자국들이 그 자리에

흩어지고 곧 사라져 또 그렇게

내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

초라한 나를 남겨 둔 채로

나는요

더 이상은 안돼요

정말로 나를 잊었나요

그댄 지금 어디에 있나요

내가 없는 날들이 살아지던가요

더는 힘들어요

제발 다시 돌아와 줘요

내게로

바래짐 위로

떠도는 기억

머문 그 자리엔

내 모자람 위로

가버린 날들

다시 안을 수 있도록 그대

내 사랑은 어디에 있나요

초라한 나를 남겨 둔 채로

나는요

더 이상은 안돼요

정말로 나를 잊었나요

그댄 지금 어디에 있나요

내가 없는 날들이 살아지던가요

더는 힘들어요

제발 다시 돌아와 줘요

내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