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유재하

붙들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줄 알면서도 겉으로 감추며

한숨섞인 말 한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 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그린 내 빈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마음에 비친 내모습 그려가리

엇갈림 속의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 내곤 또 잊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