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댈 위한 노래

거미

어느샌가 앙상해진 가지 사이로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

무심하게 불어대는 찬바람에도

홀로 남아 버티고 있네요

짙은 어둠 속에 길을 잃고 헤매지 않기를

또 혼자서 외롭지 않기를

추운 겨울이 다 지나가고

봄이 올 때까지

불러줄게 그댈 위한 노래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보며

떠올리는 해맑은

그 미소

어디선가 그대도 밝은 저 별처럼

지지 않고 빛나길 바래요

짙은 어둠 속에 길을 잃고 헤매지 않기를

또 혼자서 외롭지 않기를

추운 겨울이 다 지나가고

봄이 올 때까지

불러줄게 그댈 위한 노래

가만히 눈 감아 그대를 떠올려보면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내 맘에 그대란 사람 기억하는 눈물까지

그댈 향한 내 기도가 되길

언제까지나

내가 꼭 안아 줄게 내가 꼭 지켜 줄게

곁에 있어 줄게

나의 이 마음이

그대에게 닿을 수 있기를

그댈 다시 웃게 할 수 있길

그댈 위한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