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

신예영

외로운 날이 참 많았어

아팠던 날도 너무 많았어

어쩌면 사랑이 아니었을지 몰라

이별이 당연했을지도 몰라

세상엔 영원한 건

절대 없단 사실과

아무리 사랑해도 반복됐던

이별에 난 지쳐가

마음으로 서로를 원하던 그때가

그리워 자꾸만 생각나

괜찮아졌다고 말하기엔

너무 보고 싶고

죽을 만큼 아프다고 말하기엔

좀 살만해

네가 그리운 건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

사랑한다는 말이

와닿지가 않았어

꽤 오랜 시간들을 불안하게 보냈어

우리 둘은

지난날을 후회하며 보낼 거야

아쉬워 그때를 생각하면

괜찮아졌다고 말하기엔

너무 보고 싶고

죽을 만큼 아프다고 말하기엔

좀 살만해

네가 그리운 건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

둘이서 채워 놓은 것들

혼자 비워내는 일

어렵고 힘들겠지만

안 힘든 헤어짐은

어디에도 없으니까

자고 나면 괜찮아질 거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고

설렘을 느끼고

시간 지나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잘 살겠지

지금 그리운 건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

사랑이 남은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