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10CM

주말인데 할 일이 없어

오늘 밤도 지나갔어

좋았던 때가 있었는데

너는 지금 어디 있어

네게 완전히 빠져있던

그날 밤도 꿈이었을까

지금 혼자 누워있어

그러기 싫은데

너를 생각해

사랑은 꽤나 눈부시게

날아와 내게 닿았을 때

난 버터처럼 녹아내려 달콤했었는데

네가 다가와 따뜻하게

잡은 내 손이 차가울 때

녹여주던 입김이 되게 예뻐 보였는데

But

사라지고 말았네 입김도

작은 입술 짧았던 입맞춤도

가질 수 없었지 넌 입김처럼

희미하게 날아가 버렸네

어젠 소파에 잠이 들어

종일 허리가 아팠어

실은 할 일이 많았는데

다시 혼자 누워있어

네게 완전히 빠져 있던

그런 내가 문제였을까

자꾸 이러기 싫은데

너를 생각해

지금 어디 있어

사랑은 꽤나 눈부시게

날려와 내게 닿았을 때

난 버텨내지 못할 만큼 간지러웠는데

모두 떠나간 늦은 밤에

우리 사랑을 나눴을 때

뜨거웠던 입김이 내 것일 줄 알았는데

But

사라지고 말았네 입김도

작은 입술 짧았던 입맞춤도

가질 수 없었지 넌 입김처럼

희미하게 날아가 버렸네

날아가 버릴 수밖에

바람이 그토록 끝없이 불었는데

모든 게 사라져 버린

텅 빈 이 거리를 외롭게

걷고 싶진 않았는데 But

아름다운 이름도 향기도

나의 질투 못 꺼낸 비밀들도

가질 수 없었지 넌 입김처럼

희미하게 날아가 버렸네

너는 지금쯤 어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