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하현상

찬 바람은 또 불어오네요

지나간 계절은 어디에 있죠

또 어느새 모든 게 변해요

달리는 풍경도 바래져 있죠

추억들이 지나간 거리엔

힘겨워할 그대가 보여서

하얀 눈이 내리는 그날

난 그대의 두 눈앞에 서 있죠

또 한 번의 겨울이 오면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함께 할래요

빛이 아른거리는 하얀 밤 위에

우리만의 긴 꿈을 꿀래요

하얀 눈이 내리는 그날

난 그대의 두 눈앞에 서 있죠

또 한 번의 겨울이 오면

다시 오지 않을 이 순간을 함께 할래요

아마 나도 겁이 났을 거야

나 홀로 보낼 겨울이

하얀 눈이 내려오네요

난 그대의 두 눈 속에 서 있죠

또 한 번의 겨울이 오면

언제나 그랬듯 이 계절을 기대할게요

또 어느새 겨울이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