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렝게티처럼

조용필

거침없이 푸른 하늘

고개 들어 달려가

멈춤 없이 흐른 물을

온몸으로 부딪혀

우린 모두 기억하지

맨 처음의 그 용기를

세상으로 내던져진

우렁찼던 생명을

빌딩들 사이로 좁아진 시선을

더 넓은 곳에 놔두고

사람들 틈으로 구겨진 어깨를

두려움이 없이 열어봐

여기 펼쳐진

세렝게티처럼 넓은 세상에

꿈을 던지고 예

그곳을 향해서 뛰어가보는 거야

드넓은 초원 위에 서서

비바람에도 버티는

뿌리내린 나무처럼

온몸으로 버텼어

늘 같은 생각에 갇혀선 안되지

그럴 땐 힘차게 일어서

낯익은 거리를 처음인 것처럼

새로운 눈으로 돌아봐

여기 펼쳐진

세렝게티처럼 넓은 세상에

꿈을 던지고 예

그곳을 향해서 뛰어가보는 거야

워어우 워어우 다시

워어우 워어우 음 Hey

워어우 워어우 다시

워어우 워어우 음

아름다운 모든 소리 들리지

이 땅이 들려주는 이야기

이렇게 펼쳐진

세렝게티처럼 넓은 세상을

우린 눈앞에 조그만 것들로

가끔 잊어버릴지 몰라

맨 처음의 꿈을

그 맨 처음의 우릴

맨 처음의 꿈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