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어쓰기

오왠(O.WHEN)

몇번의 계절을 보낸 후에

이제야 내려놓아요

그만큼 헐겁고 희미해진 기억

지금이라면 다 괜찮을거야

선명하게 보이던 모습이

이젠 연기처럼 번져

애써 닿으려고 손을 휘저으면

오히려 희미해져

괜히 슬퍼지곤해

새로이 자리 할 다른 너를 위해

첨부터 우리는 없었던 것 처럼

우리 둘 기억 위에

이젠 덮어쓸게요

행복했어 참 많이 정말

안녕 이젠 다 덮어쓸게요

닿지도 않을 편지 같아서

나만 이런 것 같아서

지금 내 모습 미워하고 있지만

마지막 인사니까

전부 내려놓을게

새로이 자리 할 다른 너를 위해

첨부터 우리는 없었던 것 처럼

우리 둘 기억 위에

이젠 덮어쓸게요

행복했어 참 많이 정말

사실 나 조금은 망설이나봐요

우린 왜 이런 결말일까

그래도 사랑했었나봐

아쉬운걸 보니

고마웠어 참 많이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