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Fan

버즈

보이지 않는 길을 혼자서 걷고 있는 것처럼

희미한 안개 만이

내 앞을 가로막고 있을 뿐

혼자 가는 길이 지치고 힘들 때

뒤돌아보면 언제나 니가 있어

나를 향해 웃었지

아무 약속 없는 긴 여행이라고 해도

운명이 내게 시키는 대로

나 걸어야 하겠지

내곁을 지켜주겠니

이렇게 비틀대는 나에게로

 

때 이른 소나기에 온몸이 젖어버리는 것처럼

나에게 스며든 넌 슬픔을 모를 것만 같아서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널 생각해

내가 너의 슬픔이 된다면

내가 더욱 아플것만 같아서

 

너를 지킬거라 긴 다짐들을 해도

이제는 지난 얘기가 되버린 오래된 꿈들이

내게서 떠나질 않아

말없이 안아주는 니가 있어

아직 나 꿈을꾸잖아

 

이제는 둘이 아닌 하나라고

언제나 함께 있을꺼라고

워~

아무 약속 없는 긴 여행이라 해도

운명이 내게 시키는 대로

나 걸어야 하겠지

내 곁을 지켜주겠어

이렇게 비틀대는 나에게로

영원히 나를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