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뷰티풀

김호중

하나만 알고 둘은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하루는 비틀거리고 하루는 뒤뚱거리고

월요일 아침이 오면 버거운 세수를 하고

화요일 점심시간에 눈물 물처럼 삼키고 삼키고

수요일 밤의 길목에 갈 길을 잃고 서 있는

그림자 손을 꼭 잡고 다시 또 걸었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잘 모르고 살았습니다

울어도 나 혼자 울고 웃어도 나 혼자 웃고

목요일 빈 술잔 안에 외로움 가득 채우고

금요일 목놓아 부른

그리운 추억의 노래여 노래여

토요일 바람이 분다 춤춰라 머리카락아

일요일 나의 식탁에 태양이 비칠 때까지

월화수목금토일 외로움 가득 채우고

눈물로 목 놓아 부른

그리운 사랑의 노래여 노래여

인생에 바람이 분다 춤춰라 머리카락아

행복한 나의 식탁에 태양이 비칠 때까지

태양이 웃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