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래

박재우

오래된 일기처럼 바래진

오랜 사랑들은 날 떠났고

모두가 잠든 어두운 밤도

조금씩 밝아져올 때

사소한 대화에도

따스한 웃음이 난다거나

모든 날이 특별해지는

그런 맘을 느껴볼래

나는 사랑을 할래 어설픈 거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사랑을 할래

그런 사람이 될래 어색하지 않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래

오래된 사랑은 떠났지만

오랜 마음들은 여기 남아

그때의 내가 보지 못했던

더 큰마음을 보게 하지

익숙한 농담에도

행복한 웃음이 난다거나

모든 날이 소중해지는

그런 마음을 느껴볼래

나는 사랑을 할래 어설픈 거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사랑을 할래

그런 사람이 될게 어색하지 않게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래

나는 사랑을 할래 어려운 거 말고

지친 맘을 안아 줄 수 있는 사랑을 할래

그런 사람이 될래 어색하지 않게

있는 그대로를 사랑

내 모든 마음을 사랑

나의 모든 날을 사랑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