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오면

김윤영

오늘의 날씨는 참 그날과 같아요

날 깨워주던 햇살도 없구요

이럴때면 난 그 순간에 갇혀서

소리 없는 슬픔 느껴요

애써 참아내는 눈물은

입술에 상처만내죠

왜 떠나야했나요

난 아무잘못 없는데

왜 내게 그런 말을 해요

날 사랑한다며

그날의 날씨는 참 오늘과 같았죠

우릴 비춰주던 햇살도 없었죠

그대 눈빛에 난 순간 얼어붙어서

소리 없는 이별을 하죠

애써 참아내던 눈물은

끝내 흐르고 말죠

왜 떠나야했나요

난 아무잘못 없는데

왜 내게 그런 말을 해요

날 사랑한다며

지금의 내 모습 참 그날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