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울 엄마

남승민

이제 못다한 사랑 채워서

당신의 꽃병 될래요

금반지 끼워주고 예쁜 옷도 해드릴게요

당신께 나는 꽃이었나요

바라만 봐도 좋은

당신의 눈물로 채워진 꽃병에서

예쁜 모습을 향기를 자랑했지요

걸림돌 아닌 희망으로 나를 안고

기꺼이 택하신 험한 길

이제 못다한 사랑 채워서

당신의 꽃병 될래요

금반지 끼워주고 예쁜 옷도 해드릴게요

꽃보다 울엄마

당신도 그 시절 꽃이었었죠

누군가 미소 짓던

그 향기 그 고운 청춘을 버리고

나라는 열매 고이 지켜낸 사람

걸림돌 아닌 희망으로 나를 안고

겨울 강처럼 우셨을 내 어머니

이제 못다한 사랑 채워서

당신의 꽃병 될래요

금반지 끼워주고 예쁜 옷도 해드릴게요

꽃보다 울엄마

사랑해요 울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