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었던 넌
웜보(Warmbo)순간이었던 넌 영원하기라도
할 것 처럼 남아있어
추억이라면 그대로 아름다웠을 텐데도
중간이 없어 난 결국에
너를 미워하지 못할 바엔
그대로 널 기억하고
싶어 지나친 욕심이겠지만
기억은 나를 걷어차 저
더러운 바닥을 굴러다니다가
비로소 도착한 서로가 너무
당연한 그 시간들의 파노라마
확! 난 정신이 번쩍 들어
냉정하지 못했던 감정만 앞섰던
그래서 더 상처를 줬던
난 후회하고 있어요
내 모든 건
너였지만 잡을 수 없었어요
너도 내 마음과 같을까요
그럴 리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렇게 두 손을 모아
(이렇게 두 손을 모아)
기도해 본다 (기도해 본다)
nanana
순간이었던 넌 당연하기라도
한 것 처럼 남아있어
이 밤이 지나도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인 채로
아무 말이 없어도 서로가
원하는 걸 알고 있던 날의
우린 기억의 저편에
모래성 처럼 부서지고 있지만
아직은 널 보내지
못해 그러면서도 꺼내지 못해
이 맘을 꾹꾹 눌러 담아 적은 편지
손에 쥔 볼펜
편지지에 빈 칸은 없지만
내려 놓을 수가 없는 건
아직도 전하지 못한
말들이 남았기 때문이야
이렇게 두 손을 모아
(이렇게 두 손을 모아)
기도해 본다(기도해 본다)
나는 아직 나는 아직
수많은 너를 그리고
있고 눈이 내리던
그 날을 잊을 수가 없네요
(잊을 수 없네요)
너를 많이 너무 많이
좋아했지만 이제 그럴
수가 없는 나예요
이건 너무도 잔인한 것 같네요
(여전히 넌 야속하게도 아름답네요)
nan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