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LUCY멀어져 가는 꿈의 잔상처럼
지난 내 하루의 표정이 기억이 안 나
멋대로 밀려오는 생각이
날 괴롭혀 또 다그쳐
어린 날 훔쳐본
어른의 모습은
내게 환상이라 말하고
무감각해진 시곗바늘
난 그대로인 듯이
어린애로 남아 있나 봐
하늘이 무겁다 해도
까진 무릎이 아팠던 것도 모른 채
온 세상을 날아 모든 걸 놀이 하듯이
지금도 똑같아 다를 거 없어
많은 사람들 사이를 안 닿고 지나기
남모르게 은밀히 자리에 앉기
맨 먼저 퇴근한 사람이 술래인 거야
꼭 말해줘 다시 만나 또 놀자고
환하게 웃으며 얘기하는 사람
뒤돌아 떠나도 미소를 머금고 있기를 바라도
스치는 혜성처럼
찰나인 듯한 아름다움
하늘이 무겁다 해도
까진 무릎이 아팠던 것도 모른 채
온 세상을 날아 모든 걸 놀이 하듯이
지금도 똑같아 다를 거 없어
많은 사람들 사이를 안 닿고 지나기
남모르게 은밀히 자리에 앉기
맨 먼저 퇴근한 사람이 술래인 거야
꼭 말해줘 다시 만나
무궁화에
꽃이 피고
돌아보면
다 그대로 멈춰라
더 이상은
떠나가지 말아줘
멈춰서 줘
다시 찾을게
우리가 떠나온 그날들을
넌 웃어줘 함께 놀던 그날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