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아

내가 봐도 어딘가 고장 나버린 것 같아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않아

저 텅 빈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게 돼

내겐 아직 선명한데

모든 게 다 그대론데

받아들이기 어려워 아직

뒤돌아보면 익숙하게 서있을까 봐

너와 머문 자리에 그대로 멈칫 멈칫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봐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난 멈칫

미련하게 그대로

아직 멀었나 봐

너를 잊는다는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

누굴 만나도 웃을 수가 없어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기만 할 뿐

내겐 아직 선명한데

돌아올 것만 같은데

받아들이기 어려워 아직

뒤돌아보면 익숙하게 서있을까 봐

너와 머문 자리에 그대로 멈칫 멈칫

너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봐

벗어나지 못해 여전히 난 멈칫

미련하게 그대로

미련하게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