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양

검정치마

아무것도 아니야

쳐다보지도 말거라

상처받고 낙오된 짐승들은

짖어야 잠에 든단다

목소리를 좀 더 낮춰라

침을 뱉지는 말거라

저기 바닥까지는 너무 멀어

닿지도 않을 거란다

(sin dioses ni reyes solo flores y vino

sin dioses ni reyes solo niños y niñas)

다른 볼도 그냥 내줘라

입 맞추게 숙여 대 주어라

붉게 붉힌 얼굴들 모두 너의

사랑이 필요하단다

따라 하게 그냥 놔둬라

소음 속에 먹혀 버리게

배경 없이 자라는 들풀들은

네 발을 보며 큰 단다

(면류관을 쓰고서 여러분을 구원하네)

이제 너는 나를 더 많이 안아줘야 할 거야

조금씩 나를 더 알아가며 배워야 할 거야

나의 어린 양들아

이제 너는 나를 더 많이 안아줘야 할 거야

조금씩 나를 더 알아가며 배워야 할 거야

이제는 내 이름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네

그 누가 여기서 날 대신할 수가 있겠니? Baby

내가 말했었잖아

너를 찾아온다고

나의 어린 양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