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걸려온 너의 전화는

한동근

사랑한다 말하고 보고 싶다 말하고

많은 걸 약속하고 미래를 꿈꾸던 날들

내가 줬던 사랑이 당연해진 걸까

언제부터 너의 맘이 변했을까

갑자기 온 전화는 날 불안하게 만들어

혹시 무슨 일 있는 건지 걱정을 하다

다시 만나자고 하지는 않을까

괜한 기대를 해 잠들 수 없어

새벽에 걸려온 너의 전화는 그리움보다는

실수였다고 난 생각할게

냉정하게 뿌리치고 매달렸던 날 밀어낸 넌데

뜨는 너의 이름에 눈물만

미안한 마음이야 아쉬운 마음이야

애써 날 위해 주는척한 행동인 거니

받아볼까 하다 정신을 차렸어

목소리를 들으면 울 것 같아서

새벽에 걸려온 너의 전화는그리움보다는

실수였다고 난 생각할게

냉정하게 뿌리치고 매달렸던 날 밀어낸 넌데

뜨는 너의 이름에 눈물만

상처받은 내 마음을 알아줘

내가 아픈 만큼 더 힘들어줘

내가 좀 유치해 보인다 해도

새벽에 걸려온 너의 전화는..

울리는 단 몇 초의 벨 소리에 널 미워한 맘이

완벽히 무너질 것 같았어 잊으려 몸부림치고

내 삶에서 분명 지웠는데 뜨는 너의 이름에 눈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