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홍난파/김현준)

조수미(Sumi Jo)

울 밑에 선 봉숭아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얼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